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며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우리나라 섬 중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소매물도로 향했다.
거제 저구항에서 30여분 걸려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선착장 왼쪽으로
병풍같이 둘러쳐진 해안절벽이 가장 먼저 맞아준다.
그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짙푸른 남해바다가 무척이나 시원스럽다.
소매물도는 지난 2003년 해양부가 전국의 어촌을 대상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평지가 드물고, 해안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한 지형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내리자 마자 바로 언덕길이다. 첫 풍광부터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선착장에서 망태봉까지 0.75km, 망태봉에서 등대까지는 1.30km로, 고만고만한 거리이다.
도중에 만난, 1996년도에 폐교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폐쇄되어 있는 소매물도 분교장터의 모습으로,
곳곳에 수국이 피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아니, 너무나 조용하여 으시시한 분위기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이 곳은 영화 '파랑주의보'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만 보아 오던 바로 그 등대섬이었다. 일명 쿠크다스 섬이라고 했던가.
등대섬의 모습으로, 마치 바다위를 헤엄쳐 가는 거북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등대섬 저 뒤쪽으로는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파도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주황색 지붕을 한 건물은 항로표지관리소.
■ 소매물도의 자연환경
등대섬의 기암절벽 사이로 시퍼런 파도가 몰려와 하얗게 부서지기를 반복한다.
이 길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정도라도 충분히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는 있으나,
물때가 닫히는 시간이라 섣불리 나서지를 못하고 그냥 되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쉬울 것은 없다. 내일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
돔형 지붕의 구조물이 눈에 들어 온다. 이 건물은 이전의 '세관 매물도 감시서'로
2~3명의 세관직원이 상주하면서 밀수를 방지하기 위해 레이더와 망원경을 이용,
단속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아무쪼록, 계속 그대로 방치되어 흉물로는 남아있지 않았으면 한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매물도 -3 (17) | 2009.08.24 |
---|---|
소매물도 -2 (14) | 2009.08.21 |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18) | 2009.08.17 |
거제도 구조라해수욕장 (6) | 2009.08.13 |
부산 해운대.. 그리고 해마루 (12) | 2009.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