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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짓과의 덩굴지는 여러해살이풀인 배풍등(排風藤)의 열매.
약재로 사용되며 해열, 이뇨 등에 효능이 알려지고 있다.
한국, 일본, 타이완, 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한다.
느타리과에 속하는 표고버섯.
봄부터 가을에 걸쳐 밤나무, 떡갈나무 등의 죽은 나무에 기생하거나
저절로 자란다.
식용으로 사용하며 표고버섯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시키는
특수한 성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고혈압을 예방하는 식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무화과(無花果)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활엽관목이다.
열매인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는 뜻이나 실제로
꽃은 과실 내에서 피며 외부로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다.
야광나무의 열매.
야광나무와 아그배나무는 장미과 Malus 속으로 식물학적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이며 꽃이 피는 시기나 열매의 모양 등도 흡사하다.
다만 야광나무는 잎의 가장자리에 잔 거치가 있으며 잎이 갈라지지 않은 반면,
아그배나무는 잎의 거치가 보다 크며 때로 3~5개로 크게 갈라진다고 한다.
벼목 볏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화본과 식물인 수수.
거의 세계 전역에 걸쳐서 식용으로 재배한다.
식량으로서의 품질은 보리와 조에 비해 떨어지지만
메마른 땅이나 습한 땅에도 잘 된다는 잇점이 있다.
동북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벼과의 한해살이풀인 조.
중앙 아시아, 인도, 자바, 중국 등지에서 널리 가꾸어 왔으며
우리나라에는 작물로서 중국에서 들여와 오래전부터 가꾸어 왔다.
생육 기간이 짧고 건조에도 매우 강하므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되며, 흉년이 들었을 때 주식으로도 할 수 있는 작물이다.
조의 열매를 찧어 껍질을 벗긴 알을 좁쌀이라 한다.
결실이란 과실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하며 결과(結果)라고도 한다.
이는 완전한 종자(種子)를 만들어낼 때에만 그렇게 불리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실이란 어떤 일의 완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 해의 끝이자 새로운 한 해의 시작점이기도 한 12월,
부디 알찬 결실을 맺는 한 달이 되시기를...
참고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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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도토리는 떡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와 같은 참나무 종류의
열매로 모양은 구형, 난형, 타원형 등이 있고 크기 또한 다양하다.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다람쥐와 같은 산짐승과 밤이나
도토리에 알을 낳아서 번식하는 바구미의 주된 먹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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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 호박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채소인 호박.
수꽃과 암꽃이 따로 피며 수분된 암꽃에서 호박이 자라는데, 암꽃 하나가
단 하루만 피어 수분할 수 있는데다가 호박꽃 대부분이 수꽃이기 때문에
실제로 호박을 생성하는 꽃은 몇 송이밖에 안된다고 한다.
열매는 대게 오렌지색을 띄는데 노란색, 녹색, 흰색 등 다른 색깔을 띠는 것도 많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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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과에 속하는 산수유의 열매.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나 술을 담궈 마시기도 한다.
감나무속 나무에서 나는 과일인 감.
디오스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이 있어 떫은 맛이 나지만 이 성분 때문에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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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다 (Ⅰ)
가을을 보다 (Ⅱ)
참고 / 위키백과
식물들은 대게 결실로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인다.
꿀풀과의 갈잎 떨기나무인 좀작살나무.
한국이 원산이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벼과의 한해살이풀인 조를 닮았다.
하지만 사초속 식물을 총칭한다는 사초(莎草)류 중 하나일런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식용하는 먹물버섯.
봄부터 가을까지 풀밭, 길가 등에서 자생하며 균모(菌帽)는 자루의 반 이상에 덮여있다.
성숙한 주름살은 흑색인데 균모의 가장자리부터 먹물처럼 녹는다.
영어 명칭으로 독일어 kohl(양배추)과 rabic(순무)의 합성어인 콜라비(Kohlrabi).
양배추에서 분화된 두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북유럽의 해안지방이다.
주로 샐러드에 이용하며 비타민C 함량은 상추나 치커리 등의 엽채류에 비해 4~5배 높다.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는 동일하게 꼭두서니목의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인데다가 꽃, 잎, 열매 모두 흡사하여 구별이 쉽지않다.
덜꿩나무는 잎이 가지에 바짝 붙어 있고 가막살나무는 잎자루가 길다고 하는데,
구분의 포인트가 되는 잎마져 떨어져 버렸으니...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이팝나무의 열매.
열매는 9~10월에 검게 익는다.
보통 정원에 심으며 땔감으로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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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대표되기도 하는 가을...
그 가을은 우리에게 풍성함을 누리게 해 주었고,
먹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확의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 가을이라는 계절은 우리들에게 먹고 산다는 것,
즉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어쩌면 이 가을을 가을답게 만들어 준 것은
이제껏 이 날을 위해 흘려온 농부들의 땀 덕분이 아닐런지...
결국 이러한 물질적, 정신적 풍성함 뒤에는 농부들의 역할이
숨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로지 자연은 정직하다는 것과 땅만 믿고 살아온 그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해마다 그래왔듯이 결실의 계절이자 감사의 계절이기도 한 이 가을은
이들 농부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낌없이 인간들에게 자리를 내어준 자연에도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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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의 역사문화, 세계인의 품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팔공산 승시축제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팔공산 동화사집단시설지구내 씨네80 자동차극장에서 열렸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초까지 산중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이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고, 사찰에서 생산한 물자를 유통시킨
산중장터를 말한다.
2010년 처음 승시가 열린 이후로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 경연대회, 승무시연회, 자비명상 시연, 승시 노래자랑,
주지스님배 씨름대회, 소원돌탑쌓기, 줄타기, 솟대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진행되었다.
관련/ 팔공산 승시(僧市) - 1
장터를 형성하고 있는 60여 개의 부스는 사찰문화와 전통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먹거리 장터, 그리고 각종 물품을 전시, 판매하는
벼룩시장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국법고대회를 비롯하여 전통문화공연, 풍물공연, 줄타기,
널뛰기 등의 공연으로 흥취가 더해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식코너도 자리잡고 있어 행사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즉석에서 바로 구워먹는 호박전 시식회.
메인무대에서는 각종 경연이 열렸다.
마침 이날은 행사 첫날이라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벌어졌다.
불교합창단의 코러스가 이어지고...
잠시후 장엄등이 점화되었다.
이와 함께 2000여개의 등이 팔공산의 밤하늘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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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 매달린 감은 또 하나의 단풍이다.
붉게 타들어 가는 것이 산 속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리고 화려한 꽃이기도 하다.
가지 가득 함박웃음을 흘리고 있는...
이러한 감이 있었기에 지난 가을은 여전히 풍요로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렇듯 고운 색깔의 단풍잎 하나 제대로 대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지난 가을에 대한 기억은 감이 전부라 할 만큼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무거운 가지를 잔뜩 늘어뜨려 인간의 손길을 유혹하는...
발길이 서성거려진다.
그대로 지나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풍경에 감나무가 더해지면 정겨움도 더해진다.
감나무는 가까이 머물러 우리와 함께 해 온 친근한 존재이기도 하다.
집을 지키는 수호신 마냥,
집 한 켠으로 불쑥 고개를 내민 감나무 한 그루씩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우리네 주위의 따뜻한 풍경 중 하나이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우뚝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멋스럽다.
화려하게 쏘아 올린 가을을 위한 축포,
아니면, 가지마다 가득 내걸린 환한 등불.
비록 눈부신 대낮일지라도...
조용하면서도 요란하게, 절정으로 치닫는다.
비록 차갑게 식어가는 대지이지만,
붉게 익은 감이 머물러 있는 한, 온기는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질 것이다.
가을 과일 중에서 가장 비타민이 많고, 익을수록 맛과 영양이 달라진다는 감.
종류는 단감(9월말~ 10월중순 출하), 홍시(10월중순~11월초순 출하),
곶감(12월~2월 출하)으로 나뉘어지는데,
단감의 경우 비타민A가 홍시에 비해서 약 3배 정도 많고,
홍시의 경우에는 비타민C가 단감에 비해서 약 5배 수준으로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것은 곶감으로,
홍시나 단감보다 영양성분이 3~4배나 높다고 한다. (출처/SBS NeTV)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인 가지.
인도원산으로, 온대에서는 한해살이풀이나 열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모과나무의 열매로 향기가 뛰어난 모과(木瓜).,
중국원산으로, 표면의 끈끈한 정유성분이 향과 효능을 더해준다.
술이나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기능을 좋게 하므로 속이 울렁거릴 때나 설사할 때 먹으면 편안해진다.
신진대사를 좋게 하여 숙취를 풀어주고 가래를 없애주어
한방에서는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의 약으로 쓰기도 하며,
말린 것은 목과(木果)라 하여 약재로 쓴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인 고추.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붉게 익은 열매는 말려서 향신료로 쓰고 관상용, 약용(중풍, 신경통, 동상 등)으로도 쓴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고 하는 염기 성분 때문이며, 붉은 색소의 성분은 주로 캡산틴이다.
우리나라에는 담배와 거의 같은 시기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사람을 독한 고추로 독살하려고 가져왔다는 설도 있다.
민간에서는 장을 담근 뒤 독 속에 붉은 고추를 집어넣거나
아들을 낳으면 새끼줄에 붉은 고추와 숯을 걸어 악귀를 쫓기도 했다.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인 수세미외.
열대 아시아 원산이며, 천락사(天絡絲), 천라(天羅), 수세미오이, 수과락이라고도 한다.
예전의 농가에서 수세미외를 설거지 도구로 사용할 목적으로 많이 재배했으나,
요즈음에는 합성수지나 철제제품 등의 다양한 재질로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한다.
과육의 내부에는 그물 모양으로 된 섬유가 발달되어 있고, 그 내부에는 검게 익은 종자가 들어 있다.
성숙한 열매를 물에 담궈 두면 표면의 과피가 과육에서 떨어지기 쉽게 되는데,
종자와 물을 빨아들여 끈적하게 된 과육을 씻어내면 그물 모양으로 된 섬유만이 남게 된다.
어린 열매는 식용으로도 하며 성숙한 섬유는 신발 바닥의 깔개, 여성용 모자의 속,
슬리퍼, 바구니 등을 만드는데 쓰인다.
방울토마토,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인 토마토의 일종이다.
당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토마토보다 훨씬 높으며,
일반 토마토보다 관리가 쉽고, 장기적으로 재배할 수 있으며, 오래 보관할 수도 있다.
아주 추운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세계 전역에서 재배된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속을 총칭하는 배나무.
열매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약 80%인데, 수분이 85~88%, 열량은 약 50kal이다.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어 감기, 해소, 천식 등에 좋으며,
배변과 이뇨작용을 돕는데 해독작용이 있어 숙취도 없애준다.
연육효소가 들어 있어 고기를 연하게 할 때 갈아서 넣기도 한다.
호박.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 풀이다.
과채류 중에서는 녹말함량이 가장 많아 감자, 고구마, 콩에 이어 칼로리가 높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교목인 사과나무.
품종은 700여 종에 이른다.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과 지방이 비교적 적고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피부미용과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소화를 도와주며 철분 흡수율도 높여준다. 그리고 불면증에도 좋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가을비에 힘없이 떨어져 내려앉은 나뭇잎.
그것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는,
또한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
생존이라는 전장에서 맞이하는 낙오된 인생,
그러나 어찌하랴.
실패한 인생 그 자체도 결국은 삶인 것을...
비록 선택되지는 못했어도,
어차피 돌아가야 할 그 자리라면, 또한 그것이 자연의 순리라면
기꺼이 순응할 뿐 이다.
아니, 어쩌면 미리 예감하고
오래전부터 이러한 이별을 준비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로 남겨진, 보다 더 알차고 풍성한 열매들로
인간들에게 더 큰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갑갑한 외피를 벗고 속살을 내 보인...
그러나 자신있게 살아온 삶이기에 부끄러움은 있을 수 없다.
그저 당당히 세상과 마주할 뿐...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는 소리없는 아우성...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는 소리다.
그 풍요로움의 무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화려한 색깔이 하나 둘씩 늘어감에 따라 초록은 가만히 숨을 죽인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래서 이 가을을 두고 풍요의 계절이라고 하는가 보다.
결실로 보답하는 가을의 선물,
그 고마움에, 그 삶에, 더 나아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그저 고개만 숙여질 뿐...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우리의 명절인 추석이 찾아 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유와 풍요로움을 맘껏 누리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었으면 합니다.
이웃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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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물들었다.
붉게 익었다.
수 개월을 지나온 흔적이 마디 곳곳에 박혀있다.
그 풍성함으로 줄기가 휘청거린다.
빨갛게, 아주 빨갛게...
떳다.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나무 가지 가지마다
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빛나고 있다.
그대로 박재가 되어버린 듯 이미 말라버린
겨울날의 청미래덩굴. 망개라고도 한다.
한창때 그 모습 그대로인 듯한 색깔에서 따뜻한 생명력을 느낀다.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앵두 하나,
진하디 진한 그 빛이 침을 고이게 한다.
탱탱하게 물오른 열매에도 어김없이 주름이 잡혔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것만 같더니...
이 세상엔 영원한게 없는 모양이다.
그 모양이 어느새 사람의 피부를 닮아있다.
서둘러 익지 못한 탓일까?
수확이 끝난 포도밭,
뒤늦게 익어간 네송이의 포도알이
점차 황량해지는 포도밭에 생기를 유지시켜 주고 있다.
푸르던 포도밭이 갈색으로 변해가던 날,
남겨지거나 혹은 뒤늦게 영근 몇개의 포도알이
외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수줍은 듯, 붉고 화끈한 색으로 달아오른 딸기...
신선함 그대로다.
사이좋게, 나란히... 이제껏 그렇게 함께 해왔다.
어느새 모양도 마음도 함께 닮아있다.
.............................
아그배나무의 열매.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환경회의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나무라는 결론을 짓고 각 나라마다 '생명의 나무'를 지정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그배나무가 지정되었다.
아그배나무는 분류학적으로 배나무보다는 사과나무에 가까우나
열매가 달린 모양새가 우리가 흔히 먹는 배나무의 모체가 되는
돌배나무와 비슷하며 열매가 작아 아기배라 불리다가
아그배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설익은 열매를 따 먹은 아이들이 "아이구, 배야!" 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출처: 네이버테마백과사전)
2007년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또 다시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지금 이 시점,
되돌아 보건데 그 느낌은 작년 이맘때와 다름 아니다.
그때와 똑같이 남는 아쉬움, 후회...
자연은 이렇듯 뿌린만큼의 풍성함으로 보답을 해왔는데
정작 내 손엔 무엇이 들려 있는지...
원하는 모든 것은 뿌린만큼,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결실로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불변의 진리인 것을
또 다시 간과하고 지내 버린 듯 하다.
한적한 산기슭 한켠에 오롯이 여물어,
풀잎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송이의 딸기.
햇볕을 받아 투명해진 색깔에 눈이 부시다. /빙계계곡.
소리없이 어느샌가 이만큼 굵어졌다.
그냥 묵묵히 세월에 순응하여 살아온 결과다.
앞으로도 그렇게 비와 바람을 견디어 나갈 것이다.
때아닌 가을을 상징하는 듯 빼꼭히 가득 들어 찬 씨앗,
드러내어 존재를 과시하는 듯 자랑스럽다.
그렇게 되기까지엔 쉽지않은 과정이 있었을 터 / 제비꽃 열매.
허망하게 쓰러졌다.
뜨거운 햇살을 이기고 나왔건만
머지않아 인간의 식도락을 위하여 온 몸을 던져야 하겠지.
아름답다. 눈이 아리도록...
자연이 만든 색의 조화,
물감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하나의 줄기에 의지하며 서로를 뽐내는...
며느리배꼽.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