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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곳에도 눈이 내렸다.
어느 지역에는 너무 많이내려 문제라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보기 힘든 눈이다.
자그마한 화단에는 화초들이 울타리를 방패삼아
오밀조밀 몸을 붙이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삶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금방이라도 눈을 녹여버릴 것만 같다.
의자를 지붕삼아 드러난 바닥은 누군가가 다녀갔다는
온기의 흔적은 아닐까.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오늘만큼은 이 공연장의 관객은 눈이다.
물론 무대의 주인공 역시 하얀 눈이다.
흔적... 뭔가가 지나갔다는 증거.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특히 눈 앞에서는 그 무엇도 숨길 수가 없다.
눈은 바로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저분함를 가려줌은 물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 주는...
잠시나마 만나본 순백의 깨끗한 세상이었다.
눈은 구름 안의 물입자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서 결정화 된 것이다.
얼음결정은 육각형의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의 독립적 단위로 존재하나,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복잡하게 성장하여 가지를 많이 갖는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한 잎 가득 담아낸 겨울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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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몸을 맡기며 소리없이 흩날리는...
눈, 눈이다.
그러나 땅바닥에 내려앉은 눈은 차라리 밀가루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아주 적은 양이다.
또 다른 날에 일어나본 새벽의 풍경,
누군가가 간밤에 다녀간 범인의 흔적이라도 잡아내려는 듯
밀가루 세례를 퍼부어 놓고 있었다.
눈은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며
오가는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기도 한다.
눈이 내림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겨울...
밤사이에 마치 차들이 하얀 종이로 종이접기라도 한 듯
미니어처 마냥 흰 눈 위에 살포시 놓여 있었다.
뭐니 뭐니해도 겨울에는 눈이 있어야 제맛이다.
비록 겨우 땅을 가릴 정도의 적은 양이지만,
풍성하게 내리는 눈송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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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 :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뭄더위 : 여름철에 가뭄으로 더 덥게 느껴지는 더위.
가물더위 : '가뭄더위'의 북한어.
강더위 :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아니하고 볕만 내리쬐는 심한 더위.
늦더위 : 여름이 다 가도록 가시지 않는 더위.
된더위 : 아주 심하게 더운 더위.
무더위 :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
복더위, 삼복더위, 복달더위, 삼복염천, 삼복증염 : 삼복(초복, 중복, 말복) 기간의 더위.
불더위, 불볕더위 :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
일더위 : 첫여름부터 일찍 오는 더위.
찜통더위 : 뜨거운 김을 쐬는 것같이 무척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
첫더위 : 그해 여름에 처음으로 맞는 더위.
한더위 : 한창 심한 더위.
반짝더위 :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잠깐동안의 더위.
복달, 복달임 : 복이 들어 기후가 지나치게 달아서 더운 철...
이 모두가 더위를 나타내는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그외 한자어도 포함시키자면 몹시 심한 더위인 혹서와
불볕더위라 할 수 있는 폭염, 폭서 등이 있겠지요.
그 중에서도 요즘 일기예보시 거의 매일 언급되다시피 하는 찜통더위, 불볕더위,
가마솥더위라는 표현만 보더라도 이제는 더위가 일상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유난히도 더운 여름의 절정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 휴가철도 막바지를 치닫고... 그동안
저마다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많이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저도 못하신 분들을 위해 뜬금없이 겨울사진 몇 장을
꺼내봤습니다.
잠시나마 마인드컨트롤, 즉 자기암시, 자기최면이라도 해보시라는 의미로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에 덥다라는 말을 남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름은 당연히 더운 것이 아니던가요.
같은 더위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더위의 체감 온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덥다라는 말을 반복하게 되면 은연중에 더위가 더 증폭되어 나타나고
또 실제로 그렇게 느끼게 된다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어찌되었든 이 서슬퍼런 겨울 사진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위의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소리야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제가 더위를 먹은 것으로
이해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드셔보시지는 마시구요.
더위는 아무맛이 없을 뿐더러 그저 호흡곤란에다 두통, 어지러움은 물론이고 메쓰꺼움,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경련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일사병을 불러 온다는 얘기지요.
참고로 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일사병 외에 열사병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 차이점을 보자면 크게 체온이 37~40도 까지 상승할 경우 일사병 증상으로 보고,
40도 이상 올라가면 열사병으로 본다고 합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중추가 착각을 일으켜 열을 발생시킴으로서
모든 장기를 망가뜨리고 결국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보충해 주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름 더위가 심해질수록 상대적으로 가을은 더 가까워지는 법이지요.
이제 서서히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히 그러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더워도 보통 더워야 말이죠.
하지만... 오늘 오후들어 갑자기 열기가 식더니 빗방울이 세차게 쏟아지고 있네요.
유감스럽게도 타이밍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비라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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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깊은 겨울밤.
그 고요함을 깰세라
하얀 눈송이가 조심스레 하늘을 수놓는다.
추위에 떨고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인지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눈은 그저 포근하게만 보이고,
쉬고 있는 차 위에 내린 눈은
두터운 솜이불에 다름 아니다.
물론 도로위에 깔린 것은 하얀 양탄자와 진배 없을테고...
차량들은 그 양탄자 위를 조심스레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는 중이다.
인적드문 길 위에는 파란 네온빛이 하얀 눈을 몰아내고,
주막은 뜸해진 손님들을 기다리며
차마 불을 끄지 못한다.
시간은 어느새 날짜를 뛰어넘어 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도
깨어있는 사람들로 인해 골목은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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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지나가는 하늘 아래에는
눈이 내려 쌓였다.
눈은 쌓이고 쌓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고,
그 풍성함 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지게 한다.
그리고 눈은 때로는 하얀 아이스크림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장엄한 설산의 위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호기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행기는 그저 어지럽게 연결된 전깃줄 사이로
곡예를 하듯 무심히 오가기만 할 뿐이다.
꼭꼭 숨기고 감추어도 결국 형체는 그대로 드러나고야 마는...
굳이 순백의 색깔만이 아니더라도 눈의 순수함은
이런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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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맑고 청정한 자연을 뒤로한 채,
굳이 흐리고 혼탁한 도시를 찾아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보다 편리한 삶과 환경, 그리고 넓은 활동무대를 꿈꾸며
그들이 만든 감옥과도 같은 빌딩숲에 갇혀 스스로
애써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가끔씩은 탈출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이내 복잡한 갈등과 분쟁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이란 삐에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스스로 펼쳐 나갈 능력을 갖춘 동물이기에
이 세상은 복잡하고도 다양해질 수 밖에 없을 터...
그리고 각기 다른 그 성취를 목표삼아 끊임없이 달려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동물이기에 어쩌면 화합보다는 갈등이 더 많은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100% 만족이란 있을 수 있을까.
행복을 위한 삶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시각각 일어나는 마음이 다 다르듯 그 조건 또한 다 다를 것이다.
삶의 조건이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일 뿐, 그 상황을 수준과 정도의
차이로만 본다면 지나친 낙관일까.
어찌되었든 공존이란 바로 이 세상이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일 것이기에 사회 구성원에 대한 관심은 물론,
기본적인 삶의 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반드시 마련되고 이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살아가려는 그 모든 노력들이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는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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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기 힘들었던 눈이 이곳에도 내렸습니다.
눈이 귀한 곳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큰 자극을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잠시 산책삼아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눈 내린 야산을 스쳐지나가는 순간 따닥딱딱...
적막을 깨뜨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딱다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고 있었지요.
큰오색딱다구리였습니다.
크기가 28cm 정도로 24cm 정도 되는 오색딱다구리에 비해 약 4cm정도 크다고 합니다.
오색딱다구리는 배의 아랫부분만 붉은데 반해 큰오색딱다구리는
배의 중간과 아래가 붉으며 검은색의 굵은 점선이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되지요.
이 녀석은 머리위에 붉은 반점이 없으니 암컷이 되겠네요.
아무튼 눈 속에서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황구(黃狗).. 누렁이도 산책을 나왔고,
백구(白狗)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둘 다 한결같이 오랜만에 보는 눈이어서 그런지
'도대체 이게뭐지' 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켠에는 오리 녀석까지 나와서 눈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물론, 이 녀석은 눈 속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눈을 반기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표정은 험상궂어 보여도 마음만은 따뜻한 그런 사람말이지요.
적어도 눈 속에 있는 한 모두가 그렇게 보였습니다.
이것 또한 눈의 위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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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의 막바지에 접어든 어느날, 이곳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꼭꼭 닫아 두었던 창문을 여니 축복이라도 내리는 양
하얀 눈송이가 하늘을 조용히 뒤덮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첫눈부터 먼저 떠올린다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그제서야 겨울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눈이란 참 묘한 위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무슨 특별한 감정이라도 있겠습니까만
잠시나마 어릴적 감성에 젖게 합니다.
누구나가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을법한 추억 한 토막...
푹신하게 내린 눈은 춥다못해 포근한 느낌마저 들었었지요.
그 속에서 맘껏 뒹굴고 뛰어 놀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점점 가물해져 가는 그 오랜 기억들을 이 눈으로 인해
다시금 새롭게 되돌려 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절되었던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현실에 발을 담그는 순간, 그 느낌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뒤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저분함과 빙판길....
눈 앞에 닥친 현실이 생활에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게 한 것이지요.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또한 마음의 여유가 부재한 때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 눈이 주는 동화적이고도 낭만적인 메시지를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현실속의 눈이라도 또 다른
새로운 기억으로 머리속에 자리할 것이란 것입니다.
추억이란 어느 한 시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만들어지며
그 위로 쌓여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겨울... 아니, 올 한해에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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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겨울은 진정한 의미의
겨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혹독하리만큼 추웠던...
그런만큼 견디기는 쉽지 않았으나, 계절의 제자리를
찾은 듯하여 한편으로는 반가운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이 아니다.
그렇다고 봄도 아니다.
다만 따뜻해진 햇볕만이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이미 남녘에서는 봄소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터...
머지않아 이곳에서도 곧 현란한 색의 축제가 시작될 것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봄이라는 이름의...
봄은 멀리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다만 눈에 나타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이다.
봄은 이미 우리곁으로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탓하고 있을런지도...
지난 세월동안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들,
이제는 파릇한 새싹들을 피워낼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번 봄도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버려
오히려 아쉬움만 남겨주는 것은 아닌지...
생의 절정에서 더 이상의 미래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행복한 오늘만이 있을 뿐이다.
겨울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
그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봄은 여름을 너머 가을로,
그리고 또 그렇게 겨울로 되돌아 갈 것이고...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 자연의 그 청정함과 순수함은
어쩌면 인간들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일런지도 모른다.
결국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기에,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은 굳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자연에서부터 찾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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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수성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은
1997년 7월 28일에 착공하여 2001년 5월 20일 완공되었다.
지금은 무척이나 포근해진 날씨지만, 일주일여 전만 해도
이곳 대구에도 눈이 내렸었다.
대구스타디움 내 분수가 있는 수변시설이 흰 눈에 가려져
분간이 쉽지 않게 되었다.
대구스타디움에는 암벽등반장 · 인라인스케이트장 ·
자동차극장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거기에다 인근에는 대구시립미술관이 올해 문을 열 계획이고,
새로운 야구장 또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2014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 지역은 명실공히 스포츠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레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관중석은 주경기장 6만 5,857석, 보조경기장 2,500석 규모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오는 8월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트랙이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의 붉은색 우레탄 포장을 뜯어내고 이탈리아 몬도사에서 만든
파란색 트랙으로 단장된 것이다.
2010년 12월 17일 공개된 이 트랙은 천연탄성복합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탄성력이 우레탄보다 약 1.3배가 크며, 트랙밑에 펌프역할을 하는
격자구조층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트랙에서 230차례 이상의 세계신기록이 나와
'기록제조기'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파란색 트랙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스타디움의 지붕은 지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세계인을 한 지붕안에 포용한다는 의미이다.
그 지붕 덕분에 우천시에도 관람객 72%가
비를 맞지 않고도 관람할 수 있다.
물론, 눈이 내릴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온통 하얗게 변한 풍경에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감이 흐려진다.
이미 눈 밟는 재미를 떠나 발을 옮기기조차 버거워지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내린 폭설... 그 귀한 눈 덕분에
또 다른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 대구스타디움이었다.
대구스타디움 서편주차장 부지에는 대구 · 경북 최초의 복합몰인
대구스타디움몰이 조성중이다.
5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1층 규모로 오는 5월말 준공하여
7월 1일 오픈 예정이며 연면적은 4만6천635㎡이다.
이곳에는 대구세계육상대회의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가
들어서게 되며, 지하 2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형 면세점과 유통업체, 그리고 122개의 일반점포도
함께 입점하게 될 예정이다.
관련/ 2010/01/07 - [Landscape] - 눈이 내린 대구스타디움에서...
참고/ 네이버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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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 곳 대구에도 눈이 왔었습니다.
눈 때문에 가슴 설레이는 그럴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마침 볼일도 있고해서 다녀 오는 길에 가까운 대구스타디움으로 향했습니다.
월드컵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스타디움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스타디움의 서쪽광장 조형물 왼편으로는 외지로, 작은 공연등이 열리는 무대가,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수변관으로, 대구스포츠기념관과 월드컵웨딩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흰 눈 위에 얹혀진 붉은색의 조형물이
평소 때보다 더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보입니다.
광장 한 쪽에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모델을 자청하며 서 있고...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은
관중석 66,422석 규모로, 최대 수용가능인원은 약 7만여명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최를 목적으로
2001년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개장하였으며,
2008년 3월 5일부터는 대구스타디움으로 개칭하였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으로 있습니다.
스타디움 전면광장에 있는 굴뚝을 닮은 매표소 건물입니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유니버시아드로(路)로, 범안로와 경산시내를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내린 눈으로 인해 스타디움 안쪽도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 대구스타디움의 지붕은 좌석의 74%에 자연채광을 가능하게 하는
테플론 코팅막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스타디움 밖, 또 다른 한 쪽 눈 위에는
연인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고백, 혹은 약속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는 잔가지를 꺾어서 만들었는데, 정성이 엿보이는 걸로 보아 진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겠지만,
그 마음만큼은 영원히 오래도록 남았으면 합니다.
이미 일부는 녹아서 물방울이 되어 떨어져 내립니다.
그리고 이제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눈은 아무런 일도 없었는 듯 사라져 버리고
주위의 모든것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건데, 소리없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가버리는
환영(幻影)과 같은 존재가 바로 이 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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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동그란 시계처럼 돌고 돌아 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인간세상을 관조한다.
때때로 그것이 지겨울 때면 한바탕 숨바꼭질을...
그들에게도 가볍지 않은 삶이 있다.
오늘을 위해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서로 경쟁하듯 토해내는 색깔, 색깔들...
어쩌면 마지막 같은 그 정열을 지금,
한꺼번에 불 사르다.
앙상한 가지가 새하얀 가루를 뒤집어 썼다.
언제나 좋은일만 있을 순 없는 일,
때로는 혹독한 시련도 견뎌내야 한다.
더욱 더 강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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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생명에게는 돌아 갈 집이 있다.
하물며 인간에게는...
모두가 다 그랬으면 좋겠다.
겨울답지않는,
그래서 구경하기조차 힘든, 눈...눈...눈...
그 눈이 그리워 지난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생명은 꿋꿋하기만 하고...
두툼한 솜이불이 가지위에 내려지고
그것은 또 하나의 섬이 되었다.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